- 토론 주제 항목
- [던전] - [애드] - [오버마인드]
2008년부터 엘소드를 시작했습니다. 추억이 많은 게임이어서 11혼백무 펀치킹 이벤트로 둠브링어를 잡고 복귀했습니다. 흑백전도 칭호를 따면서 아무리 애정캐라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둠브링어를 내려놓기로 결정하고 오버마인드로 직변했습니다.
이후에 풀그나 순리칭도 돌면서 열심히 게임에 투자해가며 가열기 레악칸 확장에도 돈을 들여서 에레보스 엘레지 레악도 맞췄습니다. 2배 메달을 뿌릴 때 시간에 쫓겨 순리를 10일 안에 땄습니다. 그렇게 12월 20일에 복귀해서 2월 27일인 3달동안 저는 11-21테네 11심연무와 심연5셋 비타3셋 에레3셋과 함께 전투력 12층을 찍었습니다. 엘소드에 쓴 돈을 누적하면 약 500만원은 되지 않을까요. 이번 복귀에만 200만원을 썼으니까요.
그래도 오버마인드라는 캐릭터 자체가 딜이 괜찮게 나오고 시너지도 훌륭한 편이어서 이대로 쭉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막 복귀한 저로서는 퓨딜의 장벽은 너무 높았고 공명도500에 12심이 필수인데다 적엑사까지 맞춰야 한다는 소리에 주춤한 겁니다. 그래서 녹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순조로웠습니다. 맵쓸기가 그렇게 안 좋은 편도 아니라서 체인지 스킬만 잘 쓰고 사이클만 굴리고 열심히만 하면 파티원들에게 도움이 됐으니까요. 저는 퓨딜에서 녹힐로 직변하길 오히려 잘 한 것 같다는 생각도 가끔 들었습니다.
오마로 직변하고 처음으로 강철 성벽도 가보고 성벽의 모든 유저분들이 대부분 친절하게 절 이끌어주셨습니다. 흑백전도 칭호를 그냥 아무런 대가 없이 몇탐이고 도와주셨던 분들도 계셨고 에센시아 유저분께서는 무려 순리칭 15탐을 도와주셨습니다. 만화에 넣은 엘소드의 문제점에 대해 알려주신 분이 계셔서 얘기한 내용인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밸런스 조정과 운영진의 소통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팀이 패치를 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저들이 요청한 패치를 반영하고 이에 대한 코멘트도 충실히 제공했지만, 지금은 유저들이 성명문까지 내며 개선을 요구해도 계속 미루기만 할 뿐입니다. 유저들이 원하는 핵심적인 패치는 외면한 채, 실질적인 변화 없이 기만적인 패치만 반복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해주신 분께서 제 순리칭을 도와주셨습니다.
저는 흑전과 순리칭에 많은 도움을 주신 레하님, 에센님께 ED1억 정도와 투지100개 정도를 드리려고 했으나 두분 다 거절하셨습니다. 그 돈으로 스펙업을 하면서 같이 게임을 하자고 하셨죠. 감사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저 '이 게임에는 유저들이 한줄기 희망이구나.'생각을 할 뿐이었죠. 그렇게 일퀘도 하고 란레 스트도 갈 수 있게 되면서 서펜레를 진입하기 위한 기본적인 녹힐 필수 칭호인 강기습과 공명업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서펜레를 가려면 녹힐에겐 강기습 칭호가 필수였고 공명도가 기본 500은 되어야 한다고 해서 내 스펙에는 서펜레는 정말 갈 곳이 아니구나 하고 이제는 슬슬 게임을 천천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순리를 땄다고 해서 11년의 애정 캐릭터인 둠브링어로 가자니 요구하는 스펙이 장난 아닌데다 고정팟이 아니면 팟리에서도 많이 걸러진다는 직업이라고 들었습니다.
도미로 가자니 걸러진다고 하지 매패를 가자니 물마반 강렬뎀증으로 전부 바꿔야 했습니다. 남은 선택지는 여전히 오마뿐이었죠.
하지만 밸런스 패치를 보고 모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애드 유저에겐 갈 곳이 없다는걸요. 퓨딜이라는 둠브링어는 없데이트인 패싱이고 도미네이터는 의문이고 매패는 그나마 나은 쪽이 되었고 오마는 아예 큐어라는 스킬을 써먹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오마 유저분들이 12심에 공명도 500이상 적엑사 11강 21재련은 기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숱한 오마유저들의 스펙업과 모든 애정들은 전부 하루만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애드들 중에서 저스펙인 저조차 할만하다고 생각한 애드의 유일한 녹힐 포지션 오마가 이렇게 주력기를 뺏길 줄은 상상도 못 했죠.
만약 이걸 진작에 했더라면 오마 유저들은 그냥 받아들였을 겁니다. 적엑사를 맞추지 않았을거고 공명업을 할 시간도 투자하지 않으니 몇백 어쩌면 몇천만원은 아꼈을 겁니다. 그런 유저들의 마음이 산산조각이 났고 이 게임을 더 이상 해야하는 의미와 이유조차 모르겠으니 애드 유저들은 모두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마 유저들은 다 접고 그나마 살아있는 애드들은 애정으로만 이 게임을 하겠다는 굴뚝같은 의지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이 게임은 애정과 추억으로 돌아가기엔 유저들에게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주었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이 게임을 잡고 하려고 해보려고 해도 밸런스 패치마다 엄청난 상실감을 안겨줄 뿐인데 유저들이 이 게임을 왜 하겠습니까. 전부 퓨딜이었던 시절에서 녹힐이라는 포지션이 생기고 모든 캐릭터에게 시너지를 주는데 정작 그것마저 공평하게 분배하지 못 하는데 이 게임을 유저들이 애정을 가지고 어떻게 합니까. 엘소드라는 게임을 이렇게 두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