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소드

트랜스폼 오펜스 모드는 다이너모 팩토리 계열 (인스톨 계열) 스킬들의 데미지를 20% 증가하는 패시브입니다. 이로 인해 도미네이터의 주력기는 패시브의 영향을 받는 ‘인스톨 – 얼티밋 퓨리’(이하 ‘얼퓨’) 입니다.

인스톨 스킬들은 트랜스폼 오펜스 모드 외에도 다른 패시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현재 인스톨 스킬들은 ‘다이너모 팩토리 – 트랜스폼 강화’ 패시브를 통해 인스톨 스킬의 소모MP 감소 및 인스톨 스킬의 쿨 감소를, ‘해방된 의지 : 마스터마인드’ 패시브를 통해 인스톨 스킬의 소모 MP 감소를, ‘에너지 플로우’를 통해 인스톨 스킬 시전 속도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시브들로 인해 도미네이터의 딜링기는 자연스럽게 인스톨 계열의 스킬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스톨 스킬들의 단점은 팩토리 모드를 변경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도미네이터는 스킬을 2번 눌러야 스킬이 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과 더불어, 도미네이터의 주력기인 ‘얼퓨’는 퍼센트 데미지가 매우 낮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을 메꿔주는 스킬이 바로 도미네이터의 마스터 스킬인 ‘플로디아’ 였습니다.

도미네이터는 플로디아 4단계를 채용합니다.

플로디아의 파워 인헨스먼트, 부스팅 뮤테이션 효과 때문도 있지만 퓨전 팩토리 효과 때문입니다.

도미네이터는 마스터 스킬을 사용하고 있는 동안은 모든 인스톨 스킬을 팩토리 변환 및 행동 없이 즉시 발동합니다. 즉, 앞서 서술한 도미네이터의 단점인 ‘스킬을 2번 눌러야 나간다.’ 가 상쇄되는 스킬입니다. 또한 패시브 ‘다이너모 팩토리 – 트랜스폼 강화’에 서술된 인스톨 스킬 사용시 다른 인스톨 스킬의 쿨을 감소하는 효과로 인해 도미네이터의 딜링 사이클은 바뀌었습니다. [체인지] 인스톨 – 얼티밋 퓨리 (이하 ‘첸얼퓨’) 스킬은 기존의 얼퓨와는 달리 ‘중복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첸얼퓨를 사용하면 첸얼퓨가 필드에 깔린 시간동안 누적으로 딜이 들어갑니다.

도미네이터는 ‘플로디아 발동 시간동안 최대한 다른 인스톨 스킬들을 많이 굴려서 첸얼퓨를 많이 뽑는’ 방식으로 딜을 해왔습니다. 즉, 도미네이터는 10초 내에 누적 딜을 많이 쌓음으로 인해 성능을 내는 딜러였습니다.

2. 패치 전 도미네이터의 문제점

도미네이터를 플레이하면서 꽤나 불편한 점들 또한 있었습니다. 도미네이터는 앞서 서술하였듯이 누적 딜러였기 때문에 누적 딜을 내지 못하는 상황, 10초 동안 가만히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도미네이터의 딜량은 낮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레이드를 제외한 모든 던전에서 보였고, 최근 진행된 비밀던전 개편으로 비밀던전을 돌아야 할 때도 저는 필드에서 플로디아를 켜서 필드를 진행했습니다.

도미네이터의 필드 능력이 안 좋았던 이유로는 크게 ‘필드기의 부재’, ‘낮은 퍼센트 데미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력기인 얼퓨는 앞서 서술하였듯 퍼센트 데미지가 매우 낮은 축이고 첸얼퓨와 노첸 얼퓨 모두 한 스테이지를 빠르게 진행하는 일반 던전에서는 성능을 내기 힘든 스킬이었습니다. 다른 스킬들의 처지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도미네이터 유저들은 필드용 부캐를 키운다는 소리가 많았습니다. 

보통 엘소드에서 캐릭터를 평가할 때 레이드, 필드를 나누어서 평가합니다. 총 성능치의 최대 합이 100이라고 했을 때, 도미네이터는 레이드 100 필드 0 인 캐릭터였습니다.

3. 패치의 방향성

패치 내용으로 크게는 플로디아 스킬 변경, 익스트림 체이서, 팬저 버스터의 리뉴얼이 있습니다.

도미네이터는 많은 관심을 받는 직업이었고 레이드에서 과성능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운영진들의 도미네이터 하향 결정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안 좋은 인식이 박혀있는 것은 단기간에 바꿀 수 없고, 이로 인해 애드 패치 때 도미네이터의 플로디아를 개선할 것이라고는 예상했습니다. 또한 익스트림 체이서, 팬저 버스터의 리뉴얼 소식을 들으니 도미네이터의 레이드 성능을 줄이고 필드 성능을 높이는 방식으로 패치하신 것은 알겠으나 리뉴얼 후 익스트림 체이서, 팬저 버스터 스킬은 도미네이터의 필드 성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4. 패치 후

패치 후 리뉴얼을 받은 스킬인 익스트림 체이서, 팬저 버스터는 여전히 성능이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던전에서 팬저 버스터를 사용하기에는 데미지가 좋지 않아 필드가 밀리지 않습니다. 익스트림 체이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유도 기능을 추가하여 유도기로 사용하라는 의도는 알겠으나, 데미지가 약하여서 도미네이터가 실제 던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유도기인 ‘팬텀 시커’를 두 개 받은 기분입니다.

또한 플로디아의 리뉴얼로 인해 퓨전 팩토리는 인스톨 스킬의 즉시 발동 효과가 8회로 제한되었고 이로 인해 기존에 사용하던 사이클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은 물론이며 첸얼퓨의 횟수가 감소함에 따라 딜량은 하락하였습니다. 기존에는 인스톨 스킬이 70~80회 가량을 사용하여 첸얼퓨를 평균적으로 15회정도 사용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8회 제한은 터무니없는 숫자입니다.

기존의 도미네이터는 플로디아 스킬로 인해 과성능을 보인 것도 물론이며 10초 내에 모든 딜을 우겨넣는 괴랄한 방식을 통해 딜을 해왔기 때문에 유저 간의 격차 또한 존재했습니다. 과성능 및 유저 간의 격차 모두가 문제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도미네이터의 일반적인 다른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된 딜 사이클에 흥미를 느꼈고 이 때문에 엘소드를 계속 해왔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 도미네이터 유저들 또한 이러한 딜 사이클 및 레이드 성능을 도미네이터 플레이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필드기 부재라는 명확한 단점에도 그것을 커버하는 성능 및 재미로 도미네이터를 플레이해왔습니다. 또한 도미네이터의 레이드 성능이 타 캐릭터들에 비해 과성능을 보인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수정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도미네이터의 딜 사이클 자체에 흥미를 느껴 엘소드를 플레이해온 저로서는 여전히 좋지 않은 필드 성능, 소위 말하는 피아노 연주식 딜 사이클의 부재로 인해 패치 후 도미네이터를 굳이 플레이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번 패치는 도미네이터 유저들이 필드기 부재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느껴오고 계속 플레이해왔던 장점을 없애버리는 패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패치로 저는 다른 캐릭터들과 다른 조금 특이한 도미네이터의 딜 사이클에 흥미를 느끼는 유저였기 때문에 더 이상 게임을 플레이할 재미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늘 반박은 쉽고 그에 대한 의견 제안은 어렵기 때문에 언제나 밸런스에 관한 의견은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주일 뒤 다시 이루어질 패치의 방향성이

1. 패치 전 플로디아 퓨전 팩토리 효과 및 플로디아 지속 시간 감소 (10초 -> 7~8초) 

또는 

2. 시너지 일부 제거로 인한 딜량 하향 

이었으면 합니다.

더불어서 필드 성능을 위해서 리뉴얼된 스킬들인 익스트림 체이서와 팬저버스터를 ‘트랜스폼 오펜스 모드’ 패시브의 영향을 받게 하여 데미지를 늘리는 방향으로 개선해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