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지금 상황을 아득히 떠나서 지극히 격겜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거임.
템소드가 어쩌네 보정이 어쩌네 하면서 태클 걸지 마셈.
1.키보드 액션 RPG 3개의 PVP의 특징 비교:극 판정싸움과 극 난전 그 사이.
지금 넥슨 키보드 액션 RPG 3대장(이라 쓰고 망겜 3대장이라 읽는)이 던파,클로저스,엘소드,이렇게 셋이잖아?
이 3 게임의 PVP를 비교하면 상당히 기묘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어.
먼저 던파의 결투장은 자잘한 판정이나 슈퍼홀드,퀵스탠딩 싸움 등으로 인해 판정싸움이나 눈치싸움이 주가 되잖아?
중력보정 때문에 콤보도 일정 수준 넘어가면 힘들어지고 말야.
반면에 클로저스의 아레나는 전 스킬 슈퍼아머 때문에 한번 붙으면 지지리도 개싸움이 벌어져.
물론 눈치싸움도 없는 건 아닌데 이와 관련된 요소가 딱 1개뿐이야.강캔.
근데 이 게임은 이 사이 딱 중간에 서있어.
판정싸움을 하면서도 그 사이 중간중간에 슈아싸움도 벌어지지.
그래서 이 게임이 굉장히 기묘한 게임이야.
2.위 2개와의 비교를 통한 이 게임의 단점:캐릭터 사이의 PVP 공통 피격 시스템이 별로 존재하지 않고 다 따로 놀음.
거기다 그 시스템에 손대는 행위마저 컨트롤이 아닌 육성의 영역.
이거 두 개 때문에 이 게임이 PVP적으로 망겜이 된 거임.
설명을 하기 전에 먼저 다른 게임은 어떤지 부터 말해야지.
일단 내가 알고 있는 게임에서만 설명을 할게.
킹오파에는 모든 캐릭터들이 공통적으로 가드,가드에서 파생되는 가드캔슬 구르기/날리기를 가지고 있어.
길티기어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이 공통적으로 가드,
그리고 버스트 게이지를 소모해 튕겨낼 수 있는 사이크 버스트를 가지고 있지.
던전 앤 파이터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이 콤보를 잇는 중에 중력보정의 영향을 받고,일어서는 중에 퀵스탠딩을 발동할 수 있지.
여기에서 뭔가 보이지 않아?
맞아.바로 '공통'이야.
대부분의 격겜이 피격 중 발동 시스템이 거의 다 통일된 거를 알 수 있어.
특히 캐릭터들의 개성의 차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길티기어에서도
피격 시 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은 통일되어 있지.
문제는 이 게임은 그렇지 않다는 거야.
엘소드는 파괴 상태에서 피격 시 강제넉백.
그 중 로나는 피격 시 일정확률로 오토가드가 떠서 구르기를 쓸 수 있고,
윈스는 다운 시 빨리 일어날 수 있고
레이븐은 각성 중 코어 가드 상태에서 섀도우 스텝을 사용할 수 있고
그 중 블마는 뒤 피격시 일정 확률로 섀도우 스텝이 발동되고
이브는 각성시 피격 중 더미 없는 점멸 사용 가능.
청은 일부 커맨드 발동 중 피격 시 버티고 넉백.
그 중 아팔은 아예 일정 확률로 반격화.
아라 중 제천은 빨리 일어날 수 있고,
엘시는 기폭을 대신해서 극기 강을 켤 수 있고,
그 중 그마는 다운 시 빨리 일어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추가 기상공격까지 할 수 있지.
로제 중 크로는 뒷반격기 1개에 뒤에서 피격 시 피격 중에 발동할 수 있는 스킬까지 가지고 있지.
다 달라.다 다르다고.
개성적이라는 말만이 장점일 만큼 다 다르다고.
그리고 그나마 모든 캐들이 다 가지고 있는 공통 피격 시스템인 기폭(마나 브레이크)마저도
이 게임에서는 스내치라는 '육성의 영역'으로 가장 간편하게 손을 댈 수가 있지.
다른 게임은 이 게임만큼 피격 시스템에 손 대는 게 쉽지가 않아.
(가령 던파는 중력 초기화를 하기 위해선 꽤나 연습이 필요하고,
길티기어에서 사이크 버스트를 뚫고 강제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기술은
솔 배드가이의 각성필살기 '드래곤 인스톨' 파생기인 P.B.B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드래곤 인스톨을 사용하기 위해선 길티기어의 기게이지 시스템인 텐션 게이지가 2개 필요하다.
던파의 퀵스탠딩도 귀검사의 열파참 등의 스킬로 심리전을 걸어 빼내야 한다.)
그리고 육성의 영역에 당하지 않기 위해선 저항이라는 또다른 육성의 영역에 손을 대야만 해.
뭔가 불합리하고 틀린 거 같지 않아?
뭐 질문 있거나 설명 필요하면 얘기해주셈.
그리고 다시 한 번 이야기하는데 템소드 이런 얘기는 지극히 당연하므로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물론 해도 답은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