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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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99렙 못 찍은 유저는 유저 취급도 안 해주는군요?

겜 터지는 것 막겠다고 건의 모은다 이야기하는 인간들의 태도가 참 보기 좋네요.

아니 운영진은 계정에 속해있는 캐릭터들 리스트도 못 봅니까?

계정에 99렙 캐가 몇 개 있는지도 몰라요?

아 그래서 씨즌2부터 대전 주구장창 돌렸던 유저(물론 실력은 개똥)도 못 알아본다는 이야기구나~

그때 당시 전적이 어땠는지도 확인 못 하게 된 화석을 이렇게 취급하는데 갓 들어온 뉴비들을 어떻게 바라볼 지는 안 봐도 비디오네요.

또 삭제해보세요.똑같은 짓거리를 계속 하는데 그만큼 코미디는 없을 테니.

1.아이템은 캐릭터 밸런스를 흐리게 하고 승패에 관해서 납득을 못 하게 한다.

이게 가장 본질적인 문제인데,나와 상대방의 실력차가 아닌,단지 템차이에 의해서 승패가 결정이 된다면 그것만큼 짜증나는 게 없죠.

자기는 몇 번씩이나 선을 잡았는데 양측의 템차이,아바타 차이 때문에 졌다고 하면 납득할 수 있겠어요?

여기는 리니지가 아니잖아요.

아니,리니지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라도 

지금 이 게임의 상황이 이거랑 뭐가 다릅니까?

(사진의 게임은 KOF M으로,13의 이식 버전인 KOF I에 카카오 묻어 강화시스템이 이것저것 들어간 게임입니다.

당연히 오리지널인 I버전에선 저 데미지가 절대 안 나옵니다.)

그리고 아이템 때문에 모든 캐릭터들이 전부 스킬난사가 가능하니까 캐릭터들의 밸런스를 잡는 것도 힘들잖아요.

가뜩이나 지금에서야 캐릭터 밸런스 잡는다고 건의 모은다 하는데 

진짜 캐릭터 밸런스를 개편하고 싶으면 모든 캐릭터들의 스펙을 전부 평준화시키고 시험을 해야지.

그래야 어떤 캐릭터가 강하고 어떤 캐릭터가 약한지 한 눈에 보이고 그만큼 밸런스 잡기도 수월해지잖아요.

왜 쉬운 길을 냅두고 어려운 길을 가는 겁니까?

2.아이템은 랭크제를 어그러뜨린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랭크제는 '그 사람의 실력을 판가름하기 위한 장치'일 뿐만 아니라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을 매칭시켜주기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서로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해야 비등비등한 상황이 나오고 더 재밌을 거 아니에요.

근데 아이템 때문에 승패가 결정나는 게 크다 보니까 랭크제 자체의 분별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곧 위에 써놓은 템차이로 인한 양학과는 반대되는 또다른 양학을 불러오게 됩니다.

실제로 B랭에서도 실력으로만 보면 B랭을 이미 아득히 초월한 고수들도 많아요.

일단 아이템을 전부 평준화시켜야 비로소 이 고수들이 그들에게 맞는 위치로 가죠.

그렇게 되면 랭크가 곧 실력을 반영하는 거니까 비슷한 실력을 지닌 사람들끼리 매칭될 테니 더 재밌어지겠고,

여기에 더해 랭크에 대한 성취감도 더 커질 테고요.

아 물론 랭따 문제도 있긴 한데,그건 어디까지나 어떤 게임이든 비매너행위고 다들 골머리를 썩히는 문제입니다.

3.던전에서 얻은 보상을 대전에서 찾으려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대전을 돌기 위해서 던전을 돈다는 분들도 많은데요,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에요.

던전에서 얻은 보상으로 다시 다른 던전 관련 컨텐츠를 즐겨야 하는 게 정답 아닙니까?

가장 원초적인 문제점은 레이드를 제외하면 고스펙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부족한 거잖아요.

그러면 그 컨텐츠를 확충할 것이지 왜 대전으로 그걸 해소하려고 그래요?

4.대전을 위해 던전을 도는 구조는 대전에 거대한 진입장벽을 만든다.

위에서 써놨듯이 대전을 이기기 위해서 던전을 돌아야 하잖아요.

엘리아노드셋 맞추고,아포무 맞추고,홍예항마 맞추고,단죄무 맞추고,이것 하고 저것 하고

대체 대전 하나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겁니까?

지금 이 게임의 대전 레벨제한은 75렙인데,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레벨제한을 간접적으로 99렙으로 끌어올려요.

이게 진입장벽이 아니면 뭡니까?

5.대회를 열 거면 스펙을 평준화시켜라.

저번에 엘챔스 열었을 때 진짜 어이없었던 게 스펙,캐릭터,포스 관련해서 아무 것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3-3 아이템/스킬/칭호
- 분노의 반지 착용 가능
- 천상지애 스킬 사용 불가능
- PC방 혜택 미적용
- 모든 칭호 착용 가능
- 모든 포스 스킬 사용 가능
- 공명도 기능 적용

아니...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공식대회에서 왜 룰을 정해놓지 않고 무제한으로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건 마치 길티기어 M.O.M모드로 대회를 연다는 거와 똑같고,대난투 공식대회에서 아이템 착용이 가능하다는 것과 똑같은 이야기에요.

이 당시에 이 게임과 같은 이유로 욕을 먹었던 던파도 대회를 열 땐 공식적으로 아이템을 정해서 열어요.

이런 룰도 따로 만들지 않은 채 어그로만 끌면 된다는 심산으로 대회를 방만하게 연 결과 E스포츠화는 커녕 명목상의 대회 유지도 못한 채 인천연합사태까지 겹쳐 2회만에 폭발한 거잖아요.

아니 그리고 2018년에 북미에서 연 토너먼트대회에선 제대로 템제한 걸어서 했잖아요.

캐릭터가 청이랑 로제로 도배가 되어있는 게 문제지만 그건 이 게임이 운영진이 캐릭터 밸런스를 박살낸 거에 더해 밴픽제,천장 등 대회에서 그걸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장치들을 넣지 않은 탓이고,

아이템을 대련용으로 통일한 결과 적어도 지금처럼 공식대회에서 포스와 스킬난사가 오가는 '더러운' 경기가 되지는 않았잖아요.

게임을 제대로 e스포츠화시키고 싶으면 e스포츠다운 룰이나 먼저 만들고 이야기합시다 ㅅ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