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TestC
Lv.99
  • 작성일 2023.12.02 16:34
  • 조회수 87
  • 추천수 2

엘소드는 국내 소비자들의 영향만큼이나 해외 소비자들의 영향(수익)도 크다는 걸 본인들도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내 상황만큼이나 해외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으로, '게임을 그만두는 유저의 수'가 '게임에 유입되어 정착하는 유저 수'보다 훨씬 많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을까요? 바로 유저 간 캐릭터 밸런스와 템 격차를 늘리고, 이를 유지하려는 KOG의 분위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변화는 생기고 있으나 격차가 늘어나는 정도에 비해 격차를 줄이려고 하는 각종 패치들은 미미합니다. 결국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유지되거나 늘어나게 되는 셈이죠.


저는 엘소드의 소심한 태도를 지적하려고 합니다.

소심한 태도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선 소심한 태도가 좋은 결과를 일으킬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위와 같은 대처가 지속된다면 국내도 그만두는 사람이 정착하는 사람보다 더 많아질 것입니다. 게임사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저런 수치적인 문제만 게임을 그만두게 하는 게 아닙니다. 더 큰 요인은 혐오와 배척을 게임사가 계속 방치하는 것입니다.

예시로 들 건 많습니다. 레이븐 혐오, 이브 혐오, 연합 배척, 아이샤 혐오, 로제 혐오 등등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혐오와 배척들입니다.


이걸 단순 유저의 몫으로만 보고 방관할 문제가 아닙니다. 요인은 각자 다양하지만 결국엔 게임 내 환경이 첫 번째 원인이고, 그 이후에 유저 간 갈등이 일어나 이유가 늘어납니다.

유저들이 이러는 이유 중 하나는 KOG에게 대화를 요청하는 신호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린 게임사가 만든 환경에서 유저끼리 합의 볼 생각 없다. 더 난리를 피울 테니 너희가 먼저 바뀌어라."입니다.

단, 같은 유저로서 인정해야 할 건 지금 유저의 행동이 올바른 건 절대 아닙니다. 환경이 안 좋아도 유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유저들은 그 책임을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 문제를 바꿔야 한다는 더 큰 책임을 가진 게임사도 적극적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방치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될 점은 유저 말을 맹목적으로 전부 따르라는 게 아닙니다.)


이번 공지를 통해서 모든 혐오와 차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하셨지만 유저들은 위 혐오와 차별, 배척들도 반대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페미니스트에 관해서 반대한다고만 이해했을 겁니다.

KOG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특정 주제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시고 유저들과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수단으로는 라이브 방송이 좋다고 봅니다.

더 이해가 되기 쉽도록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저(이동신 디렉터)는 인천연합 사건에 대해 ~하며, 유저 분들의 분노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배척 분위기로 유저들끼리 싸우는 걸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유저들한테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유저 분들도 저한테 실망한 점이 뭔지 말해주세요. 그리고 원하는 바도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유저들도 쌓인 분노가 많고, 그걸 필터 없이 전부 받은 게임사 측도 사람인 이상 불만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유저들과 소통을 하게 된다면 일시적으로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입장을 드러냄으로써 유저와의 신뢰에서 생긴 염증은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게임사에서 가장 필요한 수익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신중함을 핑계 삼아 게임사가 지금처럼 소심함으로 일관한다면 저는 다음과 같은 부정적 결말을 예상합니다.


현재 게임의 밸런싱 문제, 혐오 갈등 방치 → 게임을 그만두는 유저가 늘어남 → 게임사 수익 감소 → 개발자 노트, 레스토랑 등으로 유저의 관심을 끌음 → 일관되게 유저들이 게임을 그만둠 → 게임 운영비가 줄어들면서 비용 삭감을 하기 시작함(직원 감소, 캐시템 퀄리티 저하, 서버수 통합 등) → 남아있던 유저가 화가 나서 비난만 쏟아냄 → 더 많은 유저가 게임을 그만둠 → 게임 운영비가 줄어들면서 비용 삭감을 더 함 → 남아있던 유저들이 더 심하게 화냄 → 더 많은 유저가 게임을 그만둠(반복)

 결국엔 게임이 망하게 됩니다.


물론 예외는 몇 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건 레스토랑 같은 걸로 유저들이 다시 돌아오고 게임도 오래 하고 돈도 다시 써주면서 어떻게든 게임을 유지하는 거예요.


글을 마치며, 국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해외에도 전달되어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 국내만큼이나 혹은 더 큰 수익을 불러일으키는 해외에서도 실망을 많이 해서 위험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건의는 하더라도 KOG가 엘소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정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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