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캐릭터들은 옛날에 너무 많이 해서 물린 탓에 도저히 손 댈 수가 없었다. 안 해본 캐릭터들만 몇 개 해보았다. 참고로 스토리는 엘리아노드 이전까지만 했다. 그 뒤로는 시간과 공간의 방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1.아인
역시 본대 쪽은 잼민이 향이 물큰 올라오는 것이었다. 아인 4라인, 무색무취. 뭐 독일어로 쌀라쌀라거리기만 하면 있지도 않은 설정이 나타나기라도 하는 걸까. 일단 나는 발견하지 못했다. 123라인 줄곧 어른스러웠던 아인이 중학생처럼 구는 감성은 좋았다.
2.노아
옛날이었으면 엘더에서 끝났을 스토리를 99레벨까지 해야했다. 회귀라는 설정에 대한 고증인지도 모른다. 근데 노아 4라인은 급조한 것입니까? 컨셉이 '꿈'이고 스킬 중에는 '성'이 무너지는 것도 있어서 화들짝, 카프카! 하고 꽤 기대했는데 까보니 별거 없었다.
3.리티아
너무 재밌었다. 콘솔 게임으로 내도 되겠다. 성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엘 수색대 본대 같은 경우에는 오글거리든 말든 꾸역꾸역 먹이는 반면, 리티아 스토리는 좀 오글거린다 싶으면 자기네들끼리 '하하 머쓱'이러면서 농담을 주고 받는 것이었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소화할 수 있었다. 저번 달이었나 그쯤 리티아 출시 광고 때만 해도 조금의 기대도 없었고 접속 할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달랐다. 오랜만에 게임을 하면서 즐거웠다. 내가 강연금을 처음 본 게 열 두 살 때인데,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위기다. 빨리 20대 현실 감각으로 돌아와야 한다...
헤니르까지 찾아 나설 것도 없이, 지금 있는 곳 또한 '무'라는 것을, 그녀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친구다.
그리운 사람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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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재미 다 봤으니 이만 떠나 보려 한다. 펀치 마스터는 귀찮아서 유기하기로 했다. 다음 신캐 나오면 그때 또 돌아오겠다. 나를 잊지마, 나는 리티아... 리티아 베릴. 아무튼 그때까지 엘리오스를 잘 부탁한다. 실패하면 그체, 성공하면 엘소드 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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